현대자동차 경영진이 경차 아토스를 인도현지시장에 맞게 개발한 「쌍트로」의 판매처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당초 현대 내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아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는 경차를 판매해야 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쌍트로를 국내에 역수입해 기아자동차 판매망을 통해 파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현대 경영진 일부가 이같은 판매전략이 추진될 경우 아토스 판매량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현대는 쌍트로 판매처를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이에 따라 판매확대전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승용차 판매량이 3,460대로 현대 2만2,314대, 대우 1만8,681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의 기아인수가 3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부도상태의 기아와 판매대수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경차가 없는 기아가 상트로를 판매하지 않는 한 당분간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