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기관인 영국의 리젠트퍼시픽그룹이대한투자신탁의 지분 50%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한다.24일 대한투자신탁에 따르면 리젠트그룹은 대한투자신탁의 유상증자 과정에서발생하는 실권주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자본참여하기로 했다. 대투 관계자들은 100%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 대주주인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에 증자참여를 요청했으나난색을 표명해 리젠트에 증자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리젠트가 기존주주의 실권주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지분 50%를 리젠트측에 넘기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며 금주말에 김종환(金鍾煥) 대투사장과 짐멜런 리젠트 회장이 만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투의 소유지분은 한빛은행이 19%로 최대이며 나머지 주주들은 모두 10%미만이어서 리젠트가 50%를 인수할 경우 제1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외국자본이 국내 투자신탁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리젠트가 처음이다. 리젠트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90년에 설립돼 전세계에 3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리젠트는 지난 5월 대유통상으로부터 대유리젠트증권의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장악했으며 대한생명 입찰에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멜런 회장은 지난 5월 한국에 종합금융그룹을 설립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