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울수 없다"
현대車 이계안 사장 공식입장 발표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현대차는 계열분리가 이미 완료됐고 책임경영 체제가 확립된 상태에서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10일 밝혔다.
이계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후3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신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어떤 도움도 MK나 자동차그룹으로부터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유동성 극복방안 논의를 위해 추진돼 온 정몽구(MK)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과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형제간 공식적인 만남은 일단 무산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로 '시장의 눈'을 들고 있다.
하지만 형제간의 갈등과 MH 계열의 현대상선도 건설에 지원을 하지 않는 데 한 걸음 떨어진 기업에게 도와달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속내가 자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광본기자
입력시간 2000/1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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