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중국 산둥성 항만과 동반 성장에 나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8일 노기태 사장과 부산광역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 등과 함께 중국 칭다오 샹그리라호텔에서 '한중 1+4의 전략적 협력동맹 운영규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최대 환적항만 부산항과 중국 동북부 최대 성도인 산둥성(山東省)의 이번 협력은 동북아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중국의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 르자오(日照) 등 항만들과 함께 동북아 국제항만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과 복합물류 운송 사업 발전, 크루즈산업 활성화, 정보와 기술 교류 등에 힘쓰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매년 각 항만 당국의 고위급 회담과 연석회의 등을 하고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부산항과 이들 항만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황하 하류에 위치한 산둥성은 남한의 1.5배에 달하는 15만㎢의 면적과 중국내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사는 지역이다.
부산항은 그동안 국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입 물량 대신 전체 물동량의 45%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을 늘리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지방 항만들과 연계, 선사들을 꾸준히 유치해왔다.
박호철 BPA 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중국 등 지방항만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