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새로 병원을 열면 1년 뒤 매출이 얼마 정도일지, 무릎이 아픈 환자가 병원에 가면 평균 진료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량의 의료 정보가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민간ㆍ공공 기관 연구자와 학계, 산업계 등에 방대한 진료정보와 의료자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의료정보지원센터'를 17일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제1별관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40석 규모의 정보분석실과 원격접속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센터 안팎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신청하면 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센터가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면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들에게 특정 지역의 의료 수요와 동종업계 의료기관 수를 토대로 매출을 예측하거나 환자에게 어떤 질환에 대한 요양기관별 진료비용과 진료 기간 등을 계산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심평원은 센터가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민간 부문의 신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돕고 연구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각종 보건의료 정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