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민ㆍ트럭운전사 대규모 거리시위 준비

“고유가 대책 세워라”

유로존 농민과 트럭운전사들이 고유가 대책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벨기에와 영국, 프랑스 등지의 농민과 트럭 운전사들이 고유가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트럭 운전사들이 고속도로 지연 운행 등의 시위를 조직 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농민들이 길거리 시위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폴란드가 이번 주 유류세를 줄인다고 발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거센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게리트 잘름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이런 시기일수록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폴란드로 인해) 몇몇 국가들에서는 이미 국민들이 정부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에도 프랑스 좌파 정부가 유류세를 삭감한 이후 EU 내에서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가 빈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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