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산전 계열 분리

㈜LG는 보유하고 있던 LG산전 지분 46%를 LG전선에 매각, LG산전을 LG그룹 계열사에서 분리했다. ㈜LG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LG산전 보유주식 1,466만주 가운데 1,380만주(46%)를 주당 1만2,000원씩 1,656억원에 LG전선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LG전선은 LG산전 대주주가 되면서 LG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 이후 주력 사업인 전력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G전선은 “ LG산전이 연간 8,500억원 매출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사업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양 사간 사업 시너지 효과가 높아 지분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선은 전력 사업분야에서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위주로 사업을 이끌어 왔고 LG산전은 변전 설비 시스템과 전력 주변기기 사업이 매출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분인수로 LG전선은 발전 분야를 제외한 송전, 변전, 배전 전력망 구축 사업에 종합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또 양사가 보완적인 사업 성격을 띠고 있어 영업 및 R&D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사업에 있어서도 LG전선은 거대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국의 전력망 구축 사업에 토털 솔루션 제공능력을 갖춤으로써 앞으로 LG산전과 함께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마케팅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지주회사인 ㈜LG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축소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55%에서 50%로 낮추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LG카드 문제와 관련해서 “LG카드 유동성 위기로 문제가 되던 지난달에 전선 일가 대주주들이 카드 지분을 매각한 것 역시 계열분리를 마무리 짓기 위한 절차였다”면서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주주 모럴해저드와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서정명기자 vi>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