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흙속의 진주' 부상

경제개혁ㆍ발전 가속도 외국인 직접투자 밀물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흙 속의 진주’로 부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경제개혁과 시장개방으로 경제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FDI)도 날로 늘어나 지난 한 햇동안에만 21억달러의 외국자본이 카자흐스탄으로 몰려들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91년 소비에트연방에서 분리된 후 재정과 금융 및 세금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했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들의 경우 국제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유로시장에서 해외채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민간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가재정 역시 세제개혁에 힘입어 튼튼해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천연가스개발에 외국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오일 머니를 경제개발의 밑천으로 삼고 있다. 카자흐스탄보다 훨씬 많은 매장량을 갖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시장개방을 꺼려, 결과적으로 경기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부패가 여전하고 경제가 석유자원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점 등은 카자흐스탄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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