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의 임금이 동결되고 대규모 인력감축이 단행되면서 국내은행의 1인당 인건비가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 지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은행권 노사 단체 협상 과정에서 임금 인상을 위한 노조측 주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0년중 국내 은행의 1인당 총 경비(인건비+물건비)는 5,600만원으로 이중 1인당 인건비는 2,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지점의 1인당 총 경비는 1억2,000만원으로 이중 1인당 인건비는 5,700만원이었다.
은행 총자산중 경비가 차지하는 경비율도 외국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0년말 현재 국내 은행의 총자산중 경비율은 1.38%로 지난 97년말의 1.92%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국내 은행 경비율은 특히 미국 은행들의 경비율(99년말 현재) 2.07%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