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IMT2000 사업권향방 관심
이번 주 시장의 주된 관심은 IMT2000 사업권의 향방. 15일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통신업계 판도와 주식시장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기업자금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함께 이번 주안에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새로 도입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효력이 조기에 가시화되기 어렵고 금융권 합병이 계속해서 혼돈을 거듭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권 불안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IMT2000 사업자 선정
SKㆍLGㆍ한통 등 3개 컨소시엄 중 비동기식 업체 2군데에 끼지 못하는 곳은 통신업 시장에서 차질이 불가피 한 반면 선정 업체들은 외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3사들은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어느 업체가 선정될 지 예단키 힘든 상황이다. IMT2000 사업자 선정은 특히 코스닥 시장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한국통신 프리텔, 한국통신 엠닷컴, LG텔레콤이 직접 당사자인데다 내년초 동기식 신청을 공언하고 있는 하나로 통신에 각종 단말기, 교환기 등 장비ㆍ부품관련주 및 각 컨소시엄에의 출자종목까지 감안하면 직접적인 이해당사 종목만 수십 개를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불안 해소되나
정부의 기업자금대책에 대해 은행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CLO를 도입,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지만 금융계에선 당장 연말을 넘기기 어려운 기업들에 이번 대책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은행권 합병과 관련, 외환은행이 조만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주주들의 반응을 헤아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은행권 구조조정의 안착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주식시장 반등가능성 기대
거래소시장은 단기적인 순환 상승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동안 지수 500선을 바닥으로 확인한 뒤 곧바로 20일 이동평균선인 530선에 안착한 여세가 이어져 60일 이동평균선인 550선을 향한 상승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유가와 환율 안정, 미국 증시의 안정세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압박한 요인들이 희석되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논란이 다시 점화되는 양상인데다 국내적으로는 은행권과 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노사불안과 농민시위까지 겹쳐져있다.
이런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다음주에도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