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익 77억弗…보유외환 1,195억弗올해 한국은행의 외환운용수익률은 약 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한은의 외환운용수익은 모두 77억달러로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1,028억달러)을 기준으로 한 운용수익률은 7.5%로 추계됐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보유외환규모는 1,195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1,028억달러에 비해 167억달러 늘어났다. 한은은 올들어 외환시장에서 약 30억달러를 사들였는데 이를 제외한 운용수익규모는 13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운용수익 가운데 엔ㆍ유로화 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 증가분이 모두 60억달러에 달해 실제 운용수익은 7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서는 외환매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락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외환을 사들였다"며 "올들어 운용수익이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엔화 및 유로화 자산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및 엔화 가치가 올들어 각각 15%, 9% 상승함에 따라 과거와는 달리 이들 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달러 등 외화자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나 경제규모 확대에 비례해 외환보유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