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일대 재건축아파트 인기
이미 승인 받거나 소규모로 규제강화 제외
서울시가 일정규모(300가구, 부지면적 3,000평)이상의 아파트 재건축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의무화함에 따라 이미 사업계획 승인이 난 단지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소규모 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얻은 서초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으며 가격 역시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이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지 않아도 돼 비교적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다 사업추진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승인을 얻은 단지=서초구에서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분양 채비를 하고 있는 곳은 총 8개 단지. 밀레니엄 아파트ㆍ현대맨션 등 서초동 아파트가 대부분이며, 방배동 소라아파트처럼 제법 규모가 큰 단지도 끼어있다.
이들은 주로 30~40평형대로 재건축될 계획. 내년 상반기중 분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방배동 무지개아파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11월께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 8,000만~1억원의 무이자 이주비가 책정됐다. 기존 27평형 소유주가 37평형에 입주하기위해선 1억6,000만~1억,7000만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동원건설이 시공하는 서초동 밀레니엄 아파트는 이미 이주가 진행중이며 오는 3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무이자 이주비는 1억원. 기존 18~20평형을 30평형대로 재건축한다.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은 가구당 2억5,800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서초동 현대맨션과 잠원동 가나다연립 등이 상반기중 일반분양을 앞두고 이주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초동 삼성공인측은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단지들은 이주비가 나오는 단계에서 시세가 한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업계획승인 안된 단지도 문의증가=아직 사업계획승인은 얻지 못했지만 단지 규모가 300가구 미만이고 대지면적이 3,000평 미만의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관심권이다. 이 런 소규모 단지들은 아직 사업계획승인을 받지 못했어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계획승인을 신청중인 단지들을 위주로 매입문의가 늘고 있다.
이런 단지는 7곳으로 경원아파트ㆍ대성연립 등 대부분 방배동에 위치해있다.
방배동 한림공인측은 "이들 아파트는 아직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앞으로 사업계획승인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