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나타난 우리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코스닥시장에서 내수주와 수출주 사이의 주가 상승률 차이를 2배 가까이로 벌려 놓았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닥에 상장된 내수기업241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02.55%였던데 비해 수출기업 83개의 평균은 53.51%에불과했다.
주가 변동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비교했을 때도 상반기 내수주 상승률 82.04%는 수출주의 40.26%에 비해 2배 이상이었고 하반기 내수주 상승률 13.84% 역시 수출주 상승폭 7.05%보다 크게 높았다.
분석 대상 종목에서의 상승 종목 비율에서도 내수주는 83.4%(201개)로 수출주의74.70%(62개)를 앞섰다.
이번 집계에서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상의 매출액 구성에서 수출 비중이 80% 이상인 회사가 수출기업으로, 내수 비중이 80% 이상인 회사가 내수기업으로 각각 분류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에 대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11.0%에 그치며 작년 같은기간의 38.4%나 지난 2003년 상반기의 17.4%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며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수출기업에 더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까지 32.59% 올랐으며 상반기에는 28.90%, 하반기에는 1.99%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