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 포커스] 빌게이츠 "닷넷전략 실패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MS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년 전 제시한 이른 바 '닷넷(.NET)'전략이 실패했음을 시인했다.게이츠 회장은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회의에 참석, "PC 사용자들은 우리의 닷넷 전략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닷넷 전략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컴퓨팅을 가능케 하자는 구상으로 MS는 그 동안 프로그램 개발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등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왔다. 게이츠 회장은 "2년 전 PC 판매가 둔화되면서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닷넷을 새로운 인터넷 전략으로 내놓았으나 PC 사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MS주식 6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운용사 트루스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천 코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에 소개된 MS의 닷넷 전략은 결과적으로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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