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 당내에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은 8일 오전 전체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인사검증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7·14 전당대회가 끝나고 최고위원회(최상위 의결기구)가 구성되는 대로 이 같은 내용을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새바위는 인사검증기구를 상설화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 경우에도 부정 또는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선거 6개월 전부터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인사검증위를 외부인사로만 구성해도 1~2년 임기를 갖고 활동하게 되면 비리에 빠질 가능성이 생긴다”며 “공직 선거 직전에 공정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인사검증위에서는 공천 희망자를 대상으로 도덕성 등의 검증 작업을 진행한 뒤, ‘적격’판정을 받은 인사에 대해서만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과거 정권에서 인사검증 작업에 참여했던 인사와의 면담 및 토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바위는 7·14 전대가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 김수한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나 보다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이 위원장을 만난 김 선관위원장은 “당원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을 신뢰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