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1일께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부와 기업·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가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김대통령은 11일께 전국의 TV와 라디오에서 생중계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관련된 난국에 임하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앞으로 예측가능한 국정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IMF관리체제라는 현 난국을 초래한 모든 책임이 국정최고책임자인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인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환부족사태가 IMF관리체제로까지 급속히 악화된 구체적인 진상에 대한 조사와 이를 초래한 정부 당국자들의 인책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유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