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케리 내일 마지막 결전

케리 49%-부시 48% 17개 접전주서도 케리 3% 앞서

미국 대선 종반 판세를 가릴 사실상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대통령 후보 3차 TV 토론이 13일 열린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12일 공화.민주 양당 대통령후보간 마지막 TV대결이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 2차 토론에서의 선전을 계기로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져가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그에 대한 업무수행 지지도가 지난 7월 이후 최저인 47%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특히 3차 토론이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분야인 국내 정책을 다루도록 돼 있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말을 인용, " 케리 후보는 나날이 케네디 스타일로 변해가면서 그의 행보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서 " 내일 저녁 케리 후보는 일자리, 의료 부문 등에 대해 상당한 얘기들을 듣게될 것이며 결국 토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CBS는 "유권자들은 케리 후보가 이랬다 저랬다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와 부시대통령의 참을성 없고 성마른 모습을 보아왔다"면서 "여론 조사자들은 이제는 어느후보가 더 편안하게 보이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두차례의 토론회 이후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재선 가능선인 50%에 못미치는 47%로 나타나 '빨간 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모니터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두차례의 토론에서 케리 후보를 이기지못했기 때문에 3차 토론에서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책에 대해 확신감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케리 후보의 세금 및 정부 예산 지출 증대 정책이 자신의 정책보다 나쁜 것임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케리 후보가 1, 2차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했다고 전했으며, USA 투데이는 토론회에서 이라크전 실책을 인정안하는 부시 대통령에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이 케리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과 USA 투데이가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전체적으로 49%대 48%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17개 접전주에서 48%대 45%로 3% 포인트 앞서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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