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4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더니… 수익률 최고 70%로 코스피 3배

마이트리플스타 1위… "변동성 장세선 거치식보다 유망"


펀드투자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투자의 정석이 바로 '장기간 적립식으로'라는 것이다.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매수하고 낮을 때는 많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펀드에 투자하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정석을 지켰을 때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높아질까.

1일 서울경제신문이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운용순자산 5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2008년 3월부터 매월 25일 동일 금액을 4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의 경우 4년간 70.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2.44%)은 물론 국내주식형펀드 4년 누적 수익률(25.43%)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또 한국투자한국의힘1[주식](A)이 43.3%를 기록한 것을 비롯 KB그로스포커스자[주식]C-R(42.9%),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41.7%),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자 1[주식](종류 C 1)(41.3%),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39.9%) 등 운용사별 대표 펀드도 적립식으로 했을 때 4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승기에는 적립식펀드가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저조할 수도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장기 적립 전략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한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상승기에는 매수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적립식펀드가 목돈을 한번에 예치하는 거치식펀드보다 낮을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할 때 적립식 투자가 리스크를 줄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적립식이어도 매수 시점과 투자기간 시장 상황에 따라 만기 때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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