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민들레? 아님 물고기야?”…부산아쿠아리움 봄 닮은 물고기 인기


부산아쿠아리움은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나비, 민들레 등 봄을 닮은 물고기들을 전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물고기는 꽃밭에서 꽃 내음을 맡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시나비고기(학명 Chaetodon auriga). 가슴 지느러미가 유난히 커서 펼치면 나비 날개의 모습을 닮았다. 점박이 무늬까지 나비의 모습과 더욱 흡사하다. 태평양, 홍해 해역에 분포하며 수심이 낮은 산호초 지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주요 먹이는 산호의 폴립이나 부착조류 등이다. 지하 3층 가시나비고기 수조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무희나선꼬리해파리(학명 Spirocodon saltatrix)는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닮았다. 무희가 긴 소매를 흩날리며 춤을 추듯 유영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몸 가장자리에 촉수가 있고 붉은 알갱이 같은 안점이 있어 빛을 감지한다. 긴 촉수가 하늘거리며 유영하는 모습이 마치 민들레 홀씨의 모습을 닮았다. 일본, 사할린, 우리나라 전 연안 등에서 서식하며 비교적 수온이 낮은 바다에서 주로 겨울, 봄에 발견된다. 지하 3층 해파리 수조에서는 무희나선꼬리해파리를 비롯해 다양한 해파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섬유세닐말미잘(학명 Metridium senile)은 민들레의 모습을 닮았다. 물고기가 ‘후’하고 불어버리면 홀씨가 하늘하늘 날아갈 것 같다. 몸통은 연한 갈색이며 털실 형태의 촉수는 흰색에서 회색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암석에 몸을 부착하고 있으며 수축과 이완시의 모습이 다르다. 지하 2층 락풀에서 다른 어종의 말미잘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해당 말미잘은 키다리거미게 수조 등 다양한 수조에서 볼 수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마케팅팀 곽현일 팀장은 “봄 나들이철을 맞아 봄의 모습을 닮은 물고기들이 인기다”라며“가족, 연인들과 함께 특별한 수중 봄꽃놀이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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