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담배를 끊기가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를 관장하는 유전자(DRD2-32806)의 3가지 변이형인 CT, TT, CC 중 가장 흔한 CC를 가진 여성의 경우 CT나 TT를 가진 여성에 비해 담배를 끊기가 2배정도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남성은 어떤 변이유전자를 가졌느냐에 상관 없이 금연성공률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1~92년 사이 담배를 하루 15개비 이상 피우는 남녀 1,625명에게 12주동안 니코틴 패치를 붙이게 하고 1주, 3개월, 6개월, 1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8년 후 금연 성공여부를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혈액샘플을 채취, 도파민 유전자를 검사한 것은 조사관찰이 시작된 지 8년 후였고 남녀 통틀어 CT, TT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41%, 나머지는 CC 변이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니코틴 패치를 이용한 금연성공 여부는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 외에도 유전자와 성별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