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가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9.69포인트 오른 968.66포인트를 기록했다.이날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장중 10%대에 육박하자 투자심리가 위축, 한때 지수가 약보합권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급등이 대우사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인식과 함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순매수 우위를 유지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막판에 상승폭이 커졌다.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116만주, 4조5,410억원으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증권 해상운수 운수장비 은행 도소매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기타제조 비철금속 의복 종이 건설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전자·LG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한진중공업 금호케미칼 화성산업 고려포리머 등 실적호전 종목들도 크게 올랐다. 특히 증권주는 초반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와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장 막판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큰폭으로 반등했다.
빅5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으며 대우그룹주의 경우 대우증권 보통주와 우선주, 경남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기초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비롯한 277개에 그쳤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555개에 달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