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공격경영' 나선다

저가정책 지양 썬앳푸드·CJ푸드빌등 하반기 점포확장·신규 브랜드 출시나서

저가 정책을 지양하며 브랜드 관리에 치중해 온 일부 외식업체들이 바닥 경기가 예고되고 있는 올 하반기에 일제히 공격경영에 나선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와 CJ푸드빌 등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도 가격인하 대열에서 비껴 섰던 업체들이 하반기에 잇딴 신규 브랜드 출시와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썬앳푸드는 오는 22일 마늘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3호점을 여는 등 하반기에 각 브랜드에서 총 15개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명동 1호점만 운영중인 스테이크점 ‘페퍼런치’도 연내 2개점을 추가 오픈하고, 스파게티 전문점인 스파게띠아는 백화점 등의 푸드코트 안에 ‘익스프레스점’ 형태로 선보일 예정. 또 8월에는 한식 고기와 밥을 주메뉴로 하는 새 브랜드 ‘육반’을, 11월경에는 피자&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중가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 신규 고객 영입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잖은 투자를 벌일 계획이다. 썬앳푸드는 특히 기존 브랜드가 25세 이상 성인층 고객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 이달 말부터 18~28세를 위한 별도 포인트카드를 발급해 제한적인 할인 혜택을 줘서 고객층을 넓히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상반기중 매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해 업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도 지난 7년 동안 13개점포 오픈에 그쳤던 ‘빕스’ 매장을 올 하반기에만 7~12개 신규 출점하는 등 공격적임 움직임을 보일 태세다. 해산물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도 하반기 중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 회사 관계자는 “97년 이래 계속해 온 빕스의 표준화 작업이 지난해 6월 13호점인 문정점을 오픈하면서 완료됐다”며 “가격대를 유지해 수익성을 높여온 만큼, 이제는 문정점을 가장 효율적인 모델로 삼아 공격적으로 매장을 열어 매출을 늘리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빕스 마케팅팀의 성창은 팀장은 “순수 국내 브랜드로서 내년 중 국내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고객경영 프로그램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빕스는 8%, 스카이락은 5%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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