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부산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발목절단 사건은 기사가 보험금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이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 동래경찰서는 공길용 서장이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운전사 손운진(40·부산시 금정구 서4동)씨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신이 가입한 5개 보험상품으로부터 손가락 및 발목 장해시 장해등급 2급으로 판정받아 일시금으로 모두 6억8,8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평소 도박과 음주습관이 있는 손씨는 자신의 생활태도 등으로 인해 부채 2천여만원을 지게 돼 매월 20여만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데다 보증금 1,100만원의 전셋방 신세 등을 면하고 아내(38)와 아들 2명이 별다른 어려움없이 살 수 있도록 지난해말부터 자작극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류흥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