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업 발판 매출 1조 자신""건강음료 '무하유'를 발판으로 유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순무(60) 사장은 2년내 1조원대 매출을 자신했다.
발효유, 우유 등 주력제품인 유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기능성 음료, 라면, 스낵 등 '건강기업 한국야쿠르트'의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9월 출시된 위보호 발효유 '윌'이 올해 하루평균 80만개 이상 팔려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은 각종 위 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새로운 컨셉으로 국내 유업계에 위보호 상품 출시 붐을 일으킬 정도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윌이 고속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라면 새롭게 출시한 콜레스테롤 저하음료 무하유는 한국 야쿠르트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다.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을 저하시키는 루틴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는 쓴 메밀을 주원료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성인병 예방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임상실험을 자청, 효과를 확인했다"는 김 사장은 이 제품이 기호식품 위주의 음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무하유는 전국 1만1,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유제품 이외에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 단계부터 제품의 특성에 맞는 유통망을 고민했다"는 김 사장은 고객의 성향을 일일이 꿰뚫고 있는 아줌마들의 영업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산균 기술력을 무기로 앞으로도 건강지향적인 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음료, 스낵, 라면의 경우 무하유, 클로렐라 순면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주 타깃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야쿠르트의 미래와 관련 김 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시한다. 지난 71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야쿠르트 공채 1기로 입사, 29년만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김 사장은 시간 날 때마다 공장, 지방지점, 연구소 등을 순회한다.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고 그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는데 현장의 목소리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소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수의학도 출신인 김 사장은 "학계의 연구동향을 항상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국내 유업계의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