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한국이 가장 위험" 섬뜩한 경고 IMF "글로벌 경기침체, 한국이 가장 타격"수출 비중 커 역풍 맞을수도
고병기기자 staytomrrow@sed.co.kr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을 전세계 경기 둔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지목했다.
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놓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면서도 지난 3월 중순부터 이 지역의 달러 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고 전세계적인 불확실성의 증가, 대외 수요 약화로 인해 수출 비중이 큰 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특히 보고서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전세계 경기침체에 가장 큰 피해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7%대로 추락한 중국의 경기 하강도 아시아 국가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IMF는 "4월에 발간된 보고서와 비교해 전세계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이 커졌다"면서 각국의 정책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IMF는 6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단기시장 안정 방안과 성장 정책, 장기적인 통합방안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절한 시점에 이 같은 정책 방안들이 바로 실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의 경기가 모두 좋지 않은 가운데 이들 국가의 정책적 대응이 미흡하다며 적절한 대응책을 요구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