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부실 채권이 큰 폭으로 늘어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은 22조3,657억원으로 지난 3월말의 18조7,327억원보다 19.4%(3조6,330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15조962억원에 비해 무려 48.2%(7조2,695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은행의 부실채권은 한달 평균 1조2,0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은행별로 시중은행이 14조9,060억원으로 지난 3월말 12조408억원보다 23.8% 늘었고 특수은행은 6조6,962억원으로 지난 3월말 5조8천376억원에 비해 14.7%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7,635억원으로 지난 3월말 8,543억원보다 10.6% 줄었다. 8개 시중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만 지난 3월말에 비해 부실채권이 소폭 감소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증가했고 한미와 신한은행은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은행 관계자는 “7월 말 가계 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로 반전됐고 중소기업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부실채권 규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