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첨단 초계기 일본 배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첨단 초계기를 일본 오키나와현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달 29일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2대를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가네다 미 공군기지로 파견했다.

이달 말까지는 가네다 기지에 같은 기종 4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 ‘P-3C 오라이언’ 초계기를 대체할 P-8A 포세이돈은 보잉737 항공기를 개조한 기종으로 주로 잠수함 공격이나 선박 추적 등의 임무를 맡는다.

미 해군은 이번 조치가 순환 배치 차원에서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및 조 바이든 부통령의 동북아 순방 일정과 맞물려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트 카터 해군 중장은 “많은 국가들이 최근 추적이 어려운 첨단 잠수함을 자체 건조하거나 구입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미군 B-52 폭격기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하는 훈련비행을 강행한 데 이어 군용기가 이 지역에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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