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코웨이 임직원들이 인수합병(M&A) 위로금 명목으로 총 150억원가량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M&A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한 점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지난 31일 1인당 평균 기본급의 100% 정도를 직급 등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센티브 재원은 코웨이의 현금 유보금"이라며 "회사가 새 출발하면서 매년 주던 성과급을 다른 해보다 더 많이 준 셈"이라고 말했다.
M&A 이후 피인수 기업 임직원에 위로금을 주는 일은 통상 있어왔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1인당 400만원가량씩 총 900억원에 달하는 격려금을 줬다. 롯데그룹 역시 하이마트 임직원 3,100여명에게 150억원의 성과금을 제공했다.
코웨이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실을 신설하고 김동현 북센 대표를 CFO 전무로 선임하는 등 '웅진'의 틀을 벗은 후 조직정비와 올해 사업계획 구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미국법인장을 맡았던 윤현정 상무가 다시 마케팅본부장으로 컴백했고 전략기획본부장과 CFO를 겸했던 김상준 상무는 전략기획 업무에 주력하게 됐다. 기존 마케팅본부장 강성호 상무는 마케팅본부 내 부문장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코웨이는 자회사 그린엔텍 등 수처리사업부 매각을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초 거론됐던 화장품 사업은 유지해 생활가전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도 렌털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웨이는 오는 5일 홍준기 코웨이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웨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을 공표한다. 실적발표회는 이달 중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