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없인 미래없다] 대우조선해양

생산 확충·신기술로 수주 대박 행진

남상태(오른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아이빈트 콜딩 AP몰러-머스크 사장과 1만8,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들어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초대형 컨테이너선ㆍ드릴십ㆍ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총 30척, 71억3,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올해 목표인 110억달러 수주를 향해 순항을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경쟁력은 기존 조선ㆍ해양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더불어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신기술ㆍ신사업 및 해외 진출에 기인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약 2,840여억원을 투자했다. 주로 옥포매립지 복합 업무단지 개발과 안벽 조성, 생산시설 확충 등 거제 옥포조선소 야드 내 설비 보강을 비롯해 신기술, 해외사업 등과 관련된 투자가 포함돼 있다. 이같은 꾸준한 생산설비 확충과 신기술 부문 투자는 수주 대박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4척, LNG선 4척, 컨테이너선 22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잇따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 1만8,000개를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에서 최초로 수주한 신개념 선박으로 그동안의 생산 및 기술부문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평가다. 적극적인 해외 현지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현지 업체와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나 투자를 통해 수주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는 대우조선해양의 '컨트리 마케팅' 전략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 오만 수리조선소 사업, 북미지역 풍력발전 사업 등 전세계에서 적극적인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2,6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야드내 생산력 강화를 위한 생산설비, 정보화ㆍ신기술ㆍ신사업 관련 분야, 복지 향상 부문 등이 대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 조선ㆍ해양 분야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건설 등의 부문까지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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