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 중심 기술적 대응을

불확실한 시장 상황의 가장 확실한 투자 잣대는 실적인 만큼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은 6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수의 방향성을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중장기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한 기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 2000년 10월말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의 기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 주사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실적호전주들이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9.11 테러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공황상태를 제외하면 종합주가지수는 490~63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였으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조8,000억원으로 현 장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당시 시장상황에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종목들이었다며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으로 권했다. 당시 경상이익이 흑자 전환했던 금강공업과 신성ㆍ남광토건 등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738%, 283%, 562%에 달했다. 역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던 신세계ㆍ현대모비스 등도 각각 104%, 4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조흥은행ㆍ금호전기ㆍ삼영전자ㆍ웅진닷컴ㆍ호남석유화학ㆍ삼성테크윈ㆍSKCㆍLG석유화학ㆍ신도리코ㆍ케이씨텍 등이라고 교부증권은 추천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대비 올 영업이익 증가율이 373.99%, 경상이익 증가율은 7,843.75%, 순이익증가율은 7,842.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영전자도 영업이익 증가율 59.06%, 경상이익 증가율 80.60%, 순이익증가율 80.60% 등 두드러진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교보증권은 예측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어려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은 있게 마련”이라며 “대외변수로 시장상황이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대안은 실적호전주”라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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