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담요 덮고 5억 절감했어요"

■ 코드를 뽑으면 경제가 웃어요
삼성전자 서초사옥 절전 캠페인 상반기 효과 톡톡
여름철에도진행…쿨 방석 지급·실내 온도 26도로


"무릎 담요 덮고 33억원 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에너지 절감을 통해 지난 상반기에만 30억원이 넘는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무릎담요 지급 등 동절기 절전운동에 힘입은 것으로 쿨 방석을 전직원에게 나눠주며 더욱 적극적인 절전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하반기에는 더 큰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사옥의 올해 상반기 전력사용 요금은 11억9,460만원, 도시가스 요금은 11억8,5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에너지 사용 요금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전력 사용 요금은 26억4,288만원, 도시 가스요금은 7억3,600만원이나 줄인 규모다. 모두 합하면 33억원을 웃돈다.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만 이 같은 원가 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동절기 절전 캠페인에 동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겨울철 사무실 온도를 20도 이하로 설정하는 대신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내복 착용을 권고하고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릎 담요를 지급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도 이하의 실내 온도 방침으로 모든 임직원이 무릎 담요를 사용하면서 33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며 "각 사업장별 에너지 원가 절감액을 공개할 수 없지만 서초동 사옥 원가 절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에너지 절감 효과는 올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평상시 사무실 온도를 26도로 정하고 오후2~5시의 피크타임에는 28도로 올려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무릎 담요를 덮으며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면 올 여름에는 땀을 흘려가면서 줄이고 있다"며 "특히 피크타임 때 사무실 전등 70% 소등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 만큼 여름이 포함된 하반기의 에너지 사용 요금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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