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성장한계론' 일축 "3분기도 실적 좋을 것"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3ㆍ4분기에 성장이 다소 느려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ㆍ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9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약 66%를 휴대폰과 태블릿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 부문에서 거두며 이익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2ㆍ4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전 분기 대비 3%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시장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편중된 실적 구조 및 실적 정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우려가 나왔던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곧 출시될 '갤럭시노트 3'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에 앞서 '갤럭시노트 3'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가격과 마진율이 더 높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전망대로 삼성전자가 3ㆍ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3ㆍ4분기 매출은 5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자율보전능력이 있어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시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