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코스사의 석유생산 지속 가능성 제기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42달러대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원유수요의 대다수를 조달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고유가 상황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9월물 선물유가는전날보다 0.15달러 하락한 배럴당 42.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도 0.28달러 내린 배럴당 39.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상황이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35.65달러에 거래돼 오히려 0.4달러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 현물가는 각각 0.16달러와 0.36달러 하락한 42.74달러와 40.7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사법부가 유코스사에 대한 자산 양도금지 조치를 공식적으로철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유코스사의 석유생산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 등이 증산을 통해 보다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추가 공급물량은 대부분 중질(重質) 원유로 미국 등에서는 정제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안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