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기업은행장 발표-노조도 점거농성 풀어 이경재 기업은행장은 2일 "부실은행과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으로 합병추진에 대한 입장을 발표, "국민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ㆍ육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부실은행과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은행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행장의 이날 발표에는 최근 합병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외환은행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은데다 향후 어떤 형태로든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합병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기업은행의 경영지표가 최근 2년간 우량한 상태로 나타나고는 있으나, 합병 등을 통해 은행권 개편이 완료된 후에도 경쟁력 면에서 타행들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이 행장의 이날 발표를 기업ㆍ외환은행간 합병논의에 대한 반대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돼오던 행장실 점거 농성을 풀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