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공격때 전쟁 피할방안 있나"

盧 3군 업무보고서 언급… 인수위 첫 회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한반도 국지전 발생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 파문이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이날 충남 논산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3군 합동 업무보고를 받은 후 "나는 항상 이런 의문을 가져왔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 부분일지라도 제한적 무한공격을 하게 될 경우 북한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노 당선자는 "그렇게 됐을 때 우리 군이 대응을 피할 수 있겠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런 게 전면전의 우려인데 이에 대해 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또 주한미군과 관련, "미국이 스스로 감축한다는 전략을 세운 적이 있고 국방전략에 따라 감축 얘기가 나왔다가 중단되기도 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또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임채정 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등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조흥은행 문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국제적 신인도의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예정대로 매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또 "북한 핵 문제와 한미관계 등 긴급 현안은 별도의 태크스포스를 만들어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인수위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북한 핵 문제 등 긴급현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2월 중순께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주요과제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동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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