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바인윌 "6개월내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상장예정기업 2選] 내달 12일 상장
"상장후 주식 팔 생각 없어"


"6개월 내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며 상장 후 지분매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코스닥 2차 상장을 준비 중인 홍콩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설계생산(ODM) 기업 컴바인윌이 다른 중국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고섬 사태에서 촉발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의 불똥을 피해가겠다는 의미다. 도미니크 탐 컴바인윌홀딩스 회장은 2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 리스크와 투자자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컴바인윌홀딩스는 홍콩을 거점으로 홍콩자본이 투입돼 설립된 기업으로 기업의 문화와 비즈니스 특징 등 여러 면에서 (중국기업과) 차별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먼 치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을 하는 다른 외국기업과 달리 우리는 원주를 상장해 투자자와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로 했고 6개월 이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예수된 지분이 없어 '상장 후 바로 매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상장 후 주식을 팔 생각은 없다"며 "상장 후 최대주주의 지분 55% 이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컴바인윌홀딩스는 OEM∙ODM으로 패스트푸드 체인과 위생용품 생산브랜드 등에 완구와 생활용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자동차∙전자제품용 금형제작과 정밀기계 유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6월에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달 30일과 오는 7월1일 청약을 거쳐 7월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편 컴바인윌홀딩스는 국내 투자자를 위해 24시간 공시 가능한 싱가포르에서의 공시시간도 오전7시부터 오후6시로 통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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