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회장 김창성·金昌星)은 24일 검찰이 파업유도 목적으로 조폐공사 옥천창과 경산창의 통합시점을 2001년에서 올해로 앞당겼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경총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근 실시한 조폐공사 경영진단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지난 18일 양대노총에 대해 조폐공사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의했으나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자 자체 경영진단팀을 구성, 지난 21일~22일 양일간 경영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경총은 검찰의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매년 분규일수가 100일이 넘고 97년에 218일의 노사분규 일수를 기록했던 분규다발 사업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파업유도를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조폐공사 사용자측은 구조조정의 즉각 실시에 대한 기획예산위원회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노조를 설득해 작년 7월16일 통합시점을 2001년으로 늦추고 대신 인건비를 순차적으로 50% 삭감하고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노조가 이를 당일 파기했고 이후에도 사측은 임금 8.6%내외의 인하를 추진하였으나 노조의 무조건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사측은 불가피하게 옥천창과 경산창을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으며 2001년까지 2년에 걸쳐 통폐합을 시행하는 것은 타 사업장과 비교해 볼 때 논리적으로 무리라는 것이 경총의 평가결과』라고 밝혔다.
경총은 이와 함께 노동계의 총파업 유도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