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단은 2일 ㈜대우·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대우전자 등 주력 4개사의 채무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열 예정이다.이중 핵심계열사인 ㈜대우에 대해 채권단은 협약대상 금융기관 총차입금 22조7,000억원(총차입금 24조9,000억원) 중 17조5,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이중 2조원은 보통주로 전환되며 15조5,000억원은 앞으로 20년간 이자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CB로 전환된다.
㈜대우에 대한 출자전환은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채권단은 나머지 채권에 대해서도 우대금리 수준으로 이자를 낮춰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우에서 발생하는 채권단의 손실률은 협약대상 금융기관 기준으로는 73.6%, 개인과 해외금융기관을 포함할 때는 75.9%에 달한다.
대신 ㈜대우측은 채권단에 2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대우전자의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총차입금 중 1조9,000억원 안팎의 여신에 대해 CB 인수를 포함한 출자전환을 시행할 방침이다.
세 부분으로 분리되는 대우중공업에 대해서는 9조9,000억원의 총차입금 중 3조원 이상의 출자전환(CB 포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대우자동차도 5조원 안팎의 채무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결정이 이루어진 대우통신을 합하면 대우채권단의 주력 5개사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는 총 28조9,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채권단은 1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대우전자부품 등 3개사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