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자동차시장 본격공략

이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현대·기아가 내세운2010년까지 4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춰 세계 5위권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인구 2억1,000만명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97년 39만여대였던 내수 판매 규모가 98년부터 몰아닥친 외환위기 여파로 올 내수는 11만대선에 머물렀으나 오는 2003년부터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인도네시아 사업 재개는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인근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관세 및 입지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1,700만대 가량이 팔리는 미국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여겨지는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업체의 공세도 거세다. 기아가 지난해 중국 장쑤(江蘇)성에 연산 5만대 규모의 합작공장을 연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와 공동으로 이 공장을 오는 2002년까지 15만대, 장차 30만대 규모까지 확대키로 중국측과 합의했다. 중국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은 폴크스바겐의 상하이 합작공장이 유일해 현대·기아의 계획대로라면 양사가 장차 중국내 최대 메이저업체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에 버스공장을 운영중인 대우 역시 지난해 10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부품공장을 산둥(山東)성에 세웠다. 현대와 대우는 또 이미 인도에서도 각각 현지모델인 상트로와 마티즈를 내세워 현지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아직 외환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시장 전망이 확실치 않아 이들의 진출이 어떤 성과를 일궈낼지는 매우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