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선 81억순익·진로 300억OB 960억 적자/조선1,566억·500만상자 신장/진로1,580억·1,700만상자 증가/OB1,540억·1,500만상자 감소지난해 맥주시장은 금액기준 6%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물량으로는 2%가 감소, 침체양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영업실적은 조선맥주가 81억원의 순익을 보인 반면 OB맥주는 9백60여억원, 진로쿠어스맥주는 약 3백억원의 적자를 각각 나타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조선맥주가 95년보다 1천5백66억원이 증가한 1조1천9백44억원을 보인 반면 OB맥주는 1천5백40여억원이 줄어든 1조4백19억원, 진로쿠어스맥주는 1천5백80억원이 늘어난 6천80억원으로 총 2조8천4백43억원을 기록, 95년의 2조6천8백37억원에 비해 6%가 늘어났다.
그러나 판매량은 조선맥주가 전년보다 5백여만상자 증가한 7천2백만상자(상자당 5백㎖ 20병)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OB맥주는 1천5백여만상자가 줄어든 7천만7천상자, 진로쿠어스맥주는 1천7백여만상자가 늘어난 3천2백여만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총 판매량은 1억7천4백만7천상자로 95년의 1억7천7백71만2천상자 보다 2%(3백70만5천상자)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93년 전년대비 약 3%의 감소를 기록한 이래 3년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해 업계가 약 6%의 가격을 인상, 매출기준으로는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소비를 둔화시킨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순이익의 경우 조선맥주가 전년보다 7억원이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OB맥주는 2백24억1천9백만원이 줄어든 9백64억1천만원으로 3년연속 적자를 보였고 진로쿠어스맥주는 3백억원의 적자를 나타났다.
특히 OB맥주는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3백67억9천3백만원이 늘어난 1천5백50억7천7백만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영등포공장부지와 계열사 주식 매각 등을 통해 8백여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 순이익 적자를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런 여건속에서 올해 맥주시장은 조선맥주가 올 상반기 강원도 홍천공장 준공과 함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인데다 OB맥주도 OB라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진로쿠어스맥주 역시 최근 선보인 신제품 「레드락」 등을 통해 시장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어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여건이 불투명한 상태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각 업체별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남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