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안락사 문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다.
키 총리는 22일 뉴질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안락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자신도 만일 불치병에 걸리게 되면 안락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락사 합법화가 노인들에게 삶을 빨리 마감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수 있다는 언론의 주장을 이해하지만, 자신은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현재 병원들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안락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일 내가 고칠 수 없는 암에 걸려 몇 주 밖에 살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을 겪게 된다면, 그래서 실질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방법밖에 없고 안락사가 합법화돼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현재 노동당의 마리안 스트리트 의원이 안락사 합법화를 위한 법안을 만들고 있는 데 정식으로 상정되기도 전에 이를 둘러싼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의 한 뉴스 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락사 설문 조사에서는 23일 오전 현재 1,100여명이 설문에 응한 가운데 찬성 80.1%, 반대 19.9%로 찬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