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대출 감소

정부가 부동산 담보대출 억제책을 내놓은 이후 생명보험업계의 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전체 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 3`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38조6,238억원으로 9월 말의 39조1,995억원에 비해 5,75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와 신용불량자 증가 등으로 신용대출이 지난해 6월 말 14조3,194억원에서 9월 말 13조5,579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1조8,063억원으로 감소세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담보대출도 6월 말 7조8,112억원에서 9월 말 8조3,712억원으로 늘었으나 10월 말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억제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12월말에는 8조4,303억원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에 비해 보험계약자에게 줄 보험금을 담보로 빌려주는 약관대출은 6월 말 12조5,696억원, 9월 말 13조1,898억원에 이어 12월 말에는 14조98억원으로 급증해 신용대출 규모를 앞질렀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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