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를 위한 '안방 외교'에 돌입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중앙아시아 국가로서 첫 방문인 만큼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이뤄졌던 외교축을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아탐바예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앞으로 유라시아 협력 확대를 위해서 상생과 협력의 중앙아시아 외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1960년대에 4ㆍ19 혁명이 일어났듯이 50년 후 똑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 똑같은 혁명이 일어났다"며 양국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키르기스공화국의 민주화 혁명인 '튤립 혁명'의 주역이다. 지난 2007년 총리로 재직할 당시 한국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의 외교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범위를 중앙아시아로 넓힌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중심과제 중 하나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는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철도 물류체계로 중앙아시아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 특히 유라시아 연결철도(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전문가 및 봉사단 파견과 장비ㆍ물자 제공 등을 골자로 한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이밖에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에너지ㆍ산업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