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률 97.7% '최고'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97.7%를 기록하면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전국 도시지역 20세이상 운전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97.7%인 989명이 최근 한달동안 운전중 안전띠를 착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본의 도쿄(東京)와 오사카(大板)지역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인 82.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002 월드컵 개최도시인 서울과 부산, 도쿄, 오사카지역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했을때는 우리나라가 23.4%에 불과했지만 6개월만에 4배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전띠를 왜 매느냐'는 질문에는 '습관적으로 맨다'는 응답이 60.7%(614명)로 가장 많았고 '경찰단속때문'(23.0%),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15.9%), '주변의 권유때문'(0.4%) 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전체응답자의 92.1%인 932명이 '평소 운전중에 안전띠 착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운전자가 안전띠 착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안전띠 착용의 효과에 대해 50.4%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는 대답도 43.3%에 달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벌인 경찰단속이 안전띠 착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3.3%나 돼 경찰 단속이 안전띠 착용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우리나라 운전자의 교통법규 이행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는 대답이 무려 86.0%에 이르러 앞으로 정부차원의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교통단속 및 사고예방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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