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면적은 줄고 난지형 마늘 재배 면적은 늘듯

농진청, 기후변화 대응 농업용 미래 상세전자지도 제작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고랭지 배추 면적은 줄어드는 반면 난지형 마늘 재배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용 전자기후도'는 도시열섬, 냉기유입, 경위도, 고도, 지형 등 농업에 필요한 소기후모형들을 세밀하게 반영해 월최고기온, 월최저기온, 월평균기온, 강수량 등을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99년까지 10년 단위로 상세히 예측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도이다.

이 지도를 이용해 고랭지 여름배추와 난지형 마늘의 미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오는 2090년 고랭지 여름배추는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난지형 마늘은 현재보다 9배 정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난지형 마늘은 주로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앞으로 산악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 전역에서 마늘이 재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고랭지 여름배추와 난지형 마늘에 이어 현재 감자와 참다래에 대한 미래 재배지변동 예측지도를 만들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사과ㆍ배ㆍ감귤 등 과수와 고추ㆍ무 등 채소를 중심으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인명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장은 “현재 구축한 전자기후도와 기후변화 연구시설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모든 상황에 대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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