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석유생산 차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미국 북동부의 기후가 온난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3센트(1.3%) 내린 49.13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센트(0.52%) 하락한 45.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국제유가는 노르웨이 유전 가스 누출사고로 인한 생산차질과 오는 12월10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인해 WTI 1월물 가격이 지난 4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50.4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국 난방유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동부 지역의 기후가 온난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노르웨이 생산차질의 장기화 여부와 북반구, 특히 미국 북동부 지역 날씨, 미국 유류 재고 등에 따라 유가가 영향을 받겠지만 OPEC 회의 결정사항이 나오기까지는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등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