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구성 난항예고

여야 의장단·상임위장 배분놓고 줄다리기16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여야간ㆍ의원간 줄다리기가 치열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회법상 후반기 의장단은 전반기 임기만료일 5일 전인 오는 25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어 그 이전에 여야간 협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나 지방선거ㆍ월드컵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 국회 장악을 위해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로 선출되는 의장의 경우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여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회의장은 의석비율에 따라 제1당인 한나라당 몫"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상임위원장도 현재 17개 상임위와 2개 특위 등 19개 위원회 가운데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 자민련 2명의 분포이나 한나라당이 의석비율에 따른 재조정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운영ㆍ법사ㆍ행자ㆍ예결위 등 선거와 관련된 주요 상임위에 대해서도 여야간 위원장 확보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단엔 민주당에서 김영배ㆍ조순형 의원이, 한나라당에선 박관용ㆍ정창화ㆍ현경대ㆍ서정화 의원 등이 도전의사를 갖고 이미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