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얀마 공항수주 崔起殷 선진엔니지어링 사장

[인터뷰] 미얀마 공항수주 崔起殷 선진엔니지어링 사장 "처녀지 개척 각오로 반드시 성공할 것" 『처녀지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반드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겠습니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로는 처음 미얀마 한사와디 국제공항건설 프로젝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선진엔지니어링의 최기은(崔起殷·47)사장은 『사실 공사를 딸 수 있을지에 대해 마지막까지 반신반의했었다』며 수주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플랜트 부문에서는 몇몇 업체가 해외에서 턴키방식의 공사를 한 적은 있지만 SOC부문에서 이같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건축물의 설계까지 외국업체에 맡기는 현실 속에서 대규모 공항시설 설계를 직접 한다는 것은 모험으로 비쳐졌다. 『초기에는 미얀마 정부가 우리 기술력을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 쟁쟁한 외국업체들이 있는데 선진에 사업을 맡길 이유가 없었죠』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경험도 없는 회사가 프로젝트를 제대로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이 제시한 안을 보고 나서는 발주자의 태도가 바뀌었다는게 崔사장의 설명이다. 불과 한달여라는 짧은 기간에 만들어낸 작품안을 보고 나서는 적극적인 협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볼만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경험은 없지만 우리 엔지니어링 기술 정도면 프로젝트를 수행할 자신감이 생겼던 거죠』 崔사장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머물면 결국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가 큰것도 압니다. 하지만 어차피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해외진출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미얀마 한사와디 공항은 수도 양군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신공항으로 다음달중 착공에 들어가 3년의 공사와 1년간의 시운전을 거친후 2004년말 개항할 예정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10/11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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