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日立)제작소,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가전메이커들이 냉장고와 에어컨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백색가전제품의 개발비용20% 절감을 추진키로 했다.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들 메이커는 한국과 중국 가전업체들의 공세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10% 전후로 떨어지자 상품설계 수정, 국내용제품과의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지금까지 각지의 생활양식 등에 맞춰 지역별로 제품을 설계하고 부품도 별도로 개발, 가격이 중국업체 제품보다 20-30% 비쌌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앞으로는 조작판 등 사용자편의에 속하는 부분을 제외한 동력기구 등 내부부품의 대부분을 국내용 제품과 공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히타치는 우선 내년부터 중국과 타이에서 생산하는 세탁기와 냉장고를 대상으로부품을 공용화하고 2004년 이후에는 에어컨과 청소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부품을 사용하면 금형투자 억제와 생산규모 확대를 통한 부품 코스트 삭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