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이사회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0%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ECB는 25개월 연속 2.0%의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ECB의 역할은 물가안정을 이루는 데 있다”며 “또 신뢰를 유지하고 적정한 안정성을 지켜나가는 것도 ECB의 임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ECB는 신속히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 경제성장과 관련 “최근 데이터를 볼 때 약간 성장전망에 약간의 개선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성장과 위험의 균형추는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7ㆍ7 런던 테러’사태에 대해 “경제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금융시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필요하면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란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